KEEP!T Today

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좋은 아티클을 마저 번역해보자 합니다.
지난번 번역본: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1)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2)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3)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4)

아이덴티티로서의 퍼블릭키 (Public keys as identities)

이번 아티클은 안전성이 보장된 장부가 디지털 화폐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이해의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와보겠습니다. Alice가 Bob에게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자 할 때, 그녀는 모든 비트코인의 노드들에게 자신의 거래 내역을 알려야만 합니다. 여기서 거래 내역이라 함은 Bob에게 일정의 재산 가치를 전송하고자 하는 Alice의 뜻과 그녀의 서명을 인코딩한 문구, 즉 단순한 문자열입니다.

이렇게 사인된 서명서가 채굴업자들에 의해서 원장에 기록되는 일련의 행위가 거래 내역을 발생하고 그것의 진정성을 증명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거래 과정이 Bob의 행동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점을 주목할 만하지만, 이번에는 무엇이 거래의 과정에 포함되지 않는지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Alice와 Bob의 신분이 놀라울 정도로 공개되지 않습니다. 거래 내역은 그들의 신분 대신에 그들 각각의 퍼블릭 키만을 보유할 뿐입니다. 이것은 비트코인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비트코인의 시스템에서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은 오직 퍼블릭 키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련의 거래 행위는 하나의 퍼블릭 키에서 다른 퍼블릭 키로 가치를 전송하는 것이고, 이러한 퍼블릭 키를 주소(addresses)라고 부릅니다.

신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시크릿 키를 알아야만 합니다. 유저들은 어떠한 중앙 감독기관이나 등록업체의 존재 없이도, 새로운 키 페어를 생성함으로써 새로운 신분증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은 user name을 취득할 필요도, 당신이 특정 이름을 선택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분산형 신분 관리 (decentralized identity management)의 개념입니다. 그렇기에 Alice가 그녀의 필명이 무엇인지 Bob에게 알리는 것을 비트코인이 특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 이것은 시스템의 권한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방식이 기존의 결제 시스템과는 굉장히 많이 다르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그 연식이 꽤나 오래된 편입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의 기원을 David Chaum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Chaum 역시 익명성 보장된 네트워크에 일정 부분 기여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비트코인의 아이디어는 Chaum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81년 그의 논문에서 “추적이 불가능한 전자 메일, 반송 주소 및 디지털 가명”을 주장하였고, 그는 “디지털 필명이 거래에 필요한 서명을 증명하는데 사용되는 퍼블릭 키가 된다. 그리고 이때 서명은 프라이빗 키의 보유한 사람에 의해 익명으로 행해질 것이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현재는 오직 퍼블릭 키로만 메시지의 수신자를 알 수 있는 것은 메시지를 올바른 컴퓨터로 전송할만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Chaum이 제시한 방안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만들었는데, 다만 익명성의 수준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어느 정도 타협을 이룸으로써 문제를 다소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중앙집중식 거래 시스템과 비교한다면, 비트코인 역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모든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거래 원장은 시스템의 노드들에 의해서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보안성의 이유로 이러한 비효율성을 야기했지만 그럼으로써 익명성(pseudonymity, 즉 퍼블릭 키를 신분증으로 대신 사용하는 것)을 “무료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haum은 1985년 논문에 필명과 “익명 서명(Blind signatures)”을 기반으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e-commerce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아이디어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이것은 그의 디지털 캐시를 구성하는 핵심 아이디어였습니다.

퍼블릭 키를 신분증으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B-money와 Bit gold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B-money와 Bit gold는 비트코인 이전에 등장했던 논문들로 앞서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Chaum의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Chaum이 추후 개발한 ecash를 포함하여) 이러한 컨셉에서 벗어났습니다. 사이버 펑크들은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커뮤니케이션과 전자상거래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그래서 그들은 nyms라고 불리우는 필명 시스템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nyms을 단순한 암호학적 신분증 (즉, 퍼블릭 키)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퍼블릭 키와 연동된 이메일 주소로 이용하였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추후 익명성이 보장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기반이 되는 Ian Goldberg의 논문은 사이버 펑크와 유사한 방식으로Chaum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였지만, nyms과 증명서(certificates)를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nyms이 인간이 기억할 수 있을 정도의 닉네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Chaum의 아이디어를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한 것은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입증됩니다.

원문: [Queue]Bitcoin's Academic Pedigree

이상 오늘의 스낵과 같은 뉴스를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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