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투자 vs. 투기,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전하는 10가지 투자 지침

나는 “투자자”인가, 아니면 “투기자”인가? ​

지금의 시장을 보면,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그저 성과만 쫓는 모습이다. 하지만 투자 자문사, 주류 언론 및 월스트리트가 “투자자라면 당연히 주가 지수를 “이겨야” 한다.”라는 생각을 이들에게 주입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

그렇다면, 주가 지수를 이기는 것은 “투기”인가, 아니면 “투자”인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포커 게임에서 “2 원 페어”를 잡았다면, 가진 칩 전부를 올인 할 수 있을까? ​

물론 그러지 않을 것이다.​

다른 요인들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포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게임의 상대방이 더 좋은 패를 들고 있으면 건 돈을 잃는다는 점은 안다. ​

본질적으로 투자란 위험을 관리하는 일이며, 위험을 관리하지 못해 손실이 생기면, 그만큼 "게임에 이길 때까지 테이블에 남아 있을 능력"이 점점 줄어든다.​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을 쓴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1930년 “The Art of Speculation”을 쓴 필립 카렛은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동기”를 살펴야 한다고 믿었다. 카렛은 투자자를 기업의 펀더멘탈에 연결 지었고, 투기자를 가격에 연결 지었다. 카렛은 “‘투기’란 가격 변동에서 이익을 기대하면서 유가증권이나 상품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라고 섰다.

시장을 쫓아 다니는 것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형태의 투기다. 단지 어떤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데 돈을 거는 것이다. 해당 자산의 현재 가격이 적정 가치 대비 할인되어 거래되고 있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는 1934년 펴낸 책 “증권 분석”에서 투자와 투기를 정확히 정의해 보려고 했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에 근거하여 원금의 보장과 충분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다.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에도 아주 중요한 구절이 담겨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투자와 투기는 항상 구분해야 한다. 이 두 개념의 구분이 모호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월스트리트를 향해 자주 던지는 조언은 이 두 개념의 구분을 거듭 상기하고, 주식 거래에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에게 그 차이를 강조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투기성 짙은 거래를 통해 막대한 손실을 본 사람들이 투기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증권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의 의미는 필요 없어졌다. 하지만 우리 시대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전하는 10가지 지침을 통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길 희망해 본다. ​

전설적인 투자자들이 전하는 10가지 투자 지침

**1)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 **

투자의 비결은 위험을 감수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것이지만,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을 다양하게 분산시켜 놓는 것이 또 하나의 비결이다.

군드라흐의 이 말이 이 글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다. 위대한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위험”은 이익을 얼마나 남기느냐가 아니라, 틀렸을 경우 손실이 얼마나 생기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투자에서 또는 도박에서, 수중에 돈이 있어야만 계속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손실이 많이 생겼는데도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게 되면, 더 이상 게임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 ​

다른 이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다른 이들이 공포에 떨 때 탐욕을 부려야 한다.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장 크고 투자자들의 공포가 가장 높을 때다. ​

2)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최근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미래에도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과거에 좋았던 투자가 아직도 좋은 투자라고 가정한다.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이제 전보다 가격이 더 비싸졌고, 따라서 미래 상황은 더 좋아진 것이 아니라 더 나빠졌다는 의미일 뿐이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반복해서 저지르는 실수는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개입이나 다른 인위적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사이클과 경제 사이클은 순환하기 마련이다. 궁극적으로, 올라간 것은 내려오고, 내려간 것은 올라간다. ​

월스트리트가 투자자들이 “항상” 완전히 투자하길 바라는 이유는 거기서 수수료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로서 “가격은 내가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내가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훌륭한 기업이 매력적인 가격이 될 때가 있을 것이고,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3) 세스 클라만, 바우포스트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로 수익률, 즉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집중하지, 위험, 즉 얼마나 손실을 볼 수 있느냐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투자자의 행동은 인지 편향에 의해 움직이고, 이것이 투자에서 가장 큰 위험이다. “탐욕과 공포”가 투자자의 투자 사이클을 지배하고, 궁극적으로 “고점 매수 및 저점 매도”로 이어진다.​

4) 제레미 그랜섬, GMO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서 보상이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야 보상이 생긴다. 그리고 위험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매수에 들어갔다면, 그 위험 감수로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위험"을 피하려고 한다. 단기적으로 저조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해도 말이다. 언론과 월스트리트가 단기적인 시장 수익률을 쫓는 데 몰두하게 만들지만, 포트폴리오의 “위험”이 과도해지면 결국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와일리 코요테처럼, 시장에서 상승만 쫓아가다 보면, 언젠가 낭떠러지 끝에 다다르게 다다를 것이다. ​

5) 제시 리버모어, 투기꾼

투기의 치명적인 적은 무지, 탐욕, 공포 및 희망이다. 세상의 모든 법령집과 지구상 모든 거래소에 있는 모든 규정집으로도 인간이란 동물에게 이런 요인들을 없앨 수 없다.

감정이 투자 전략을 지배하게 놔두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모든 위대한 투자자들은 엄격한 규율, 전략 및 위험 관리를 준수한다. 감정적 실수는 모든 기간에 걸쳐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수익률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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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규칙 1: 대부분은 주기적으로 순환한다.

규칙 2: 훌륭한 수익과 손실 기회 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이 규칙 1을 잊었을 때 찾아온다.

레이 달리오와 같이, 무엇이든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인식이 장기 투자에 아주 중요하다. "고가에 매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가에 매수" 해두어야 한다. 모든 것이 주기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오랜 기간 가격이 상승한 이후에 더 상승하는 경향보다 하락하는 경향이 더 크다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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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임스 몬티어, GMO

예측 대신에, 쉽지는 않지만 간단한 대안이 있다. 주가가 쌀 때 매수하고, 비쌀 때 파는 것이다. 장기 수익률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현재의 가격이며, 금융 시장에서 가격은 중력의 법칙에 따른다.

쌀 때란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경우다. 쌀 때란 주당 가격이 낮다는 의미가 아니다. 가격이 아주 낮은 데는 대부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가격이 아주 높아 보여도 실제로는 싼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주당 가격은 가치 자체의 척도가 아니라 가치 결정의 일부일 뿐이다.​

8) 조지 소로스, 소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중요한 것은 자신이 옳거나 틀리는 것이 아니라, 옳았을 때 얼마나 수익을 남기고, 틀렸을 때 얼마나 손실을 보느냐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 시장이 상승세에 있을 때는 올바른 투자 결정으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상승장은 투자 위험을 숨기는 경향이 있고, 시장이 하락 반전하면 그 위험은 재빨리 드러난다.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관리하지 못해 상승장에서 벌어둔 이익은 물론 원금마저 까먹게 된다면, 투자 게임에서 질 수밖에 없다. ​

9) 제이슨 츠바이크, 월스트리트 저널

금융 물리학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은 평균 회귀다. 수익률이 평균 이상인 기간 이후에는 불가피하게 평균 이하인 기간으로 이어지며, 수익률이 나쁜 기간은 반드시 놀랍도록 좋은 수익률의 토대가 된다.

아래 차트는 1900년 이후 S&P 500의 연간 인플레 조정 수익률의 3년 평균이다. 평균 회귀의 힘이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수익률이 10%를 넘었을 경우, 머지않아 10% 장기 평균 이하로 떨어졌고,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떠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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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악의 투자 실수는 정보가 틀리거나 분석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장기 투자 수익률의 가장 큰 동력은 심리적인 투자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바론 로스차일드가 말한 것처럼, “시장에 선혈이 낭자할 때 매수하라.” 간단히 말해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져 투매”에 나설 때, 크게 할인된 가격에서 기꺼이 매수해 주라는 뜻이다. 하워드 막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이 매도할 수밖에 없을 때, 가장 좋은 매수 기회가 생긴다.”

투자자로서 해야 할 일은 잠시 “감정”에서 벗어나 주변 시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현재 시장은 “탐욕”이나 “공포” 중 어느 것이 지배하고 있는가? 장기 수익률은 대부분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느냐 뿐만 아니라, 거기에 내재된 위험을 관리하는 데 달려있다.

투자자의 중요한 문제는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최악의 적은 자기 자신일 가능성이 크다. – 벤저민 그레이엄

이 글의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시장 타이밍”은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통틀어 모든 위대한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핵심 철학 한 가지는 “투자에 내재된 위험을 관리해 투자 자본을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다.”

칩이 떨어지면, 포커 테이블을 떠나야 한다. ​

자료 출처: Lance Roberts of Real Investment Advice, “The Difference Between Investing & Speculation (10-Investing R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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