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기술주 투자를 위한 6가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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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자본주의의 우드스탁 페스티벌", 즉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는 워런 버핏의 신도들이 대거 참석했고, 투자 웹사이트 CNBC와 유튜브는 이 소식을 전하는 동영상으로 가득 찼다.​

많은 투자자들이 버핏을 존경하고, 많은 것을 배운다. 하지만 버핏 숭배 현상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래된 버핏의 교훈을 배우는 대신, 그 시간에 다른 훌륭한 투자자들에게 눈을 돌려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퍼스트핸드 캐피털 매니지먼트(Firsthand Capital Management)의 케빈 랜디스(Kevin Landis)가 있다. 1990년대부터 기술주에 투자해 온 랜디스는, 기술주 거품이 터지자 그동안의 낙관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져 번영의 길을 걷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랜디스의 퍼스트핸드는 소속 부문 다른 펀드들 보다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11.6%,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9%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으며, 시장 전체(S & P 500 지수)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21.8% vs. 15.9%).​

따라서 오래된 버핏의 교훈은 잠시 접어두고, 오늘날의 랜디스에게 투자 성공의 교훈을 엿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은 그가 말하는 여섯 가지 조언이다.​

조언 1 : 집중된 포트폴리오 운용하라.

3월 31일 기준 3억 1,630만 달러를 운용 중인 랜디스의 포트폴리오에서 알 수 있는 첫 번째 특징은 포지션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업계에서 펀드 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의 개별 포지션 비중을 1 내지 2% 이상 가져가지 않는 것에 비해, 지난 4분기 랜디스의 포트폴리오 중 트윌로(Twilio; 7.9%), 뉴타닉스(Nutanix; 6.6%) 및 텐센트(Tencent; 6.2%)를 비롯해 5개의 포지션의 비중이 5% 이상이었다.​

랜디스는 올해 1분기에 집중된 포지션들의 비중을 약간 줄였다. 하지만 상위 10개 포지션의 비중은 각각 3.4% 이상이며, 여기에는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6.8%)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각 포지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이것이 일종의 핵심이다. 랜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각 포지션에 큰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포지션별 비중이 0.75% 라면, 그 회사가 망해도 전체적으로 큰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비중이 4% 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단 한 포지션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분기 실적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를 40개 미만의 주식으로 가져가려면,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좋은 주식이어야 합니다. 투자자들이 50개가 넘는 포지션을 운용하고 있는 펀드 매니저에게 비싼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혀 합리적인 투자가 아닙니다.

조언 2 : "걱정의 벽(wall of worry)"에 부닥친 주식을 찾아라.

랜디스가 선호하는 방식은 사업을 잘하고 있던 기업이 특출한 경쟁사의 등장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싱글들을 위한 전 세계 최고의 온라인 데이트 공간"을 표방하는 매치(Match)는 페이스북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주가 급락을 겪었다. 랜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NBA 스타에서 프로야구에 도전했던 마이클 조던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커브볼을 전혀 치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여러 사업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지만, 데이트 서비스에 대해서는 많이 모릅니다.

(테슬라가 보험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발표에 대해, 버핏 역시 자동차 회사가 보험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할 가능성은 보험 회사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애플이 본격적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랜디스는 "해당 분야를 개척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선도 기업에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조언 3: 누구나 다 아는 주식을 경계하라.

랜디스가 보유 중인 상위 10개 주식에는 페이스북, 넷플릭스 및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언론에 자주 언급되지 않는 아리스타 네트웍스, 트윌로 및 교육 서비스 업체 체그(Chegg)의 비중도 상당하다. 그 이유에 대해 랜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주식의 이름과 배경 이야기에 익숙해질 즈음이 바로 인기가 사라지는 시점이며, 더 회의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그는 인텔, 오라클 및 시스코 같은 1990년대의 인기 기술주를 언급하면서, "피해야 할" 카테고리에 포함시킨다. 그는 "기술 동향이 계속되는 한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조언 4: 공룡 킬러를 찾아라.

랜디스는 예전의 기술주들을 언급하면서, 어떤 신생기업이 나타나 그들을 먹어치우는지 보고 싶어 한다.

방어적인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에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신생기업이 그들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지, 그 기업이 좋은 주식이 될지 알아봐야 합니다.

그는 오라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워크데이(Workday), VM웨어와 시스코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뉴타닉스 그리고 기존 교육 서비스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체그를 언급한다.​

조언 5: 상장 초기에 뛰어들지 마라.

기업의 상장 초기에 뛰어들어 주식을 매수하길 좋아하는 투자자들이 있다. 그러기에 리프트 같은 기업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하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랜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주식 상장 첫날 매수해서는 안 됩니다. 상장 첫해에 매수해서도 안 됩니다. 적당한 시점이 올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상장 첫날이 최고의 매수 기회였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투자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CNBC 같은 금융 언론에서 기업 상장 관련 뉴스를 수없이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금융 언론의 평가를 참조하는 것도 좋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상장 관련 뉴스는 투자자들에게 해악을 미친다. 일반 투자자들이 상장 초기에 투자하는 것이 불리한 이유는 2가지다.​

1.상장 초기 거래되는 주식은 투자 은행의 대형 고객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이들 고객은 상승 랠리 동안 주식을 팔아 산뜻한 수익률을 올려야, 투자 은행의 중개 부서는 이들의 대규모 계좌를 계속 관리할 수 있다.​

2.상장 일자를 결정하는 것은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아니라 기업이다. 따라서 기업보다 투자자들이 더 불리한 쪽에 놓인다. 또한 기업의 이사회는 상장으로 새로운 주주가 될 투자자들보다 기존의 투자자들을 더 잘 대우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따라서 기업은 시장에서 주식을 살 투자자들보다, 주식을 팔 주주들에게 더 좋은 시점에 상장을 결정한다.​

랜디스는 공모주 투자를 기다림의 게임이라면서, 상장이 “실패한 케이스”가 될 때까지 또는 공모가 이하까지 주가가 하락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상장이 실패한 케이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장한 기업이 자신의 성장성이 요행이 아님을 증명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랜디스의 경우, 기존 상장된 기업들 중 트윌로와 뉴타닉스를 2017년 전반기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매수했고, 로쿠는 2018년 전반기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매수했다고 한다.​

조언 6: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통찰을 얻어라.

이웃, 친구 및 동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기업 동향과 인기 기업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종목에 대한 팁을 얻으라는 말이 아니다. 랜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여기저기 주변을 관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를 통해 모자이크를 하나둘씩 채워가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주변 지인들 중 "얼리어답터"를 눈여겨보면서, 그 사람의 행동과 이유를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가 크면 클수록 더 강력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랜디스는 구인구직 매칭 업체를 통해 “똑똑한 인재들”이 어떤 기업으로 이동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이용한다면서, “업계 전문가들이 VM웨어를 떠나 뉴타닉스로 옮겨가는 모습에서 어떤 영감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즉, VM웨어는 피하고, 뉴타닉스를 보유하는 식이다. 랜디스의 투자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Forget Warren Buffett: This fund manager has walloped the stock market over the past dec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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