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 얼마가 적당할까?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과 통화 평가 절하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 때가 되면 금과 금 관련주가 역사적으로 훌륭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이 되었지만, WGC(World Gold Council)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금의 비중을 생각보다 너무 작게 잡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의 요점은 투자자들이 광범위한 상품 지수를 추적하는 펀드에 투자하면서, 그 정도면 금의 비중이 충분하다고 안심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상품 지수에 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생각보다 투자자들이 유지하는 금의 비중이 훨씬 적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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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를 보면, 24종의 상품을 추적하는 S&P GSCI에서 금의 비중은 3.37%에 불과하다. 블룸버그 상품 지수의 경우는 12%로 좀 더 높다. 일반적으로 투자자 대부분의 포트폴리오에서 상품의 비중이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의 비중은 훨씬 더 줄어든다.

WGC의 투자 리서치 책임자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는 “장기적인 매수 후 보유 전략을 따르는 투자자라면, 상품 전체보다 금이 더 효과적인 전략적 자산이라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음 차트를 보면 후안 카를로스의 요점을 바로 알 수 있다. 2019년 6월까지 20년, 10년 및 5년 동안 금은 에너지, 산업용 금속 및 귀금속을 포함한 다른 모든 상품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은 여전히 ​​과소평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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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카를로스는 “투자자가 위험 조정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금의 최적 비중은 2% 내지 10% 사이”라고 한다. 금의 비중을 10%로 가져가는 데는 금 5%와 금 관련주 5%가 바람직하다.

많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금이 크게 과소평가된 것과 동시에, “정통한” 투자자들은 고속 성장하는 관련 부문을 사들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의 금 가격 상승 랠리를 펼친 이후, 금 관련 ETF의 금 보유 수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기준 금 관련 ETF의 금 보유 수준은 2,855톤 이상으로, 2012년 11월의 최고치 2,839톤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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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채 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이 국채보다 매력적이고 더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이 되고 있으며, 역사적인 성과가 보여주듯 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국채 대신 금을 대안으로 삼을 때가 되었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프랑코-네바다(Franco-Nevada)는 2007년 12월 IPO 이후 주가가 473% 이상 상승했고,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과를 거의 4배나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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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버핏은 “금은 앉아서 쳐다보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면서, 금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핏이 금을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과 대조적으로, 레이 달리오, 스탠리 드러켄밀러, 제프리 건들라흐, 폴 튜더 존스, 빌 그로스, 샘 젤, 마크 모비우스 등 많은 다른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금에 투자하고 있다.

버핏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금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 어쨌든, 과거 항공사에 대한 생각도 바꾼 전력이 있으니 말이다. 현재 버핏은 미국 주요 항공사 4곳의 주식을 수백만 주 보유하고 있다.

자료 출처: U.S. Global Investors, “You’re Probably Underinvested in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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