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이야기 14편 - 아랍상인들은 어떻게 한국까지 왔을까?

우주.jpg

안녕하세요 @eesa224입니다. 오늘은 아라비아 상인들이 어떻게 한국까지 왔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학생시절 신라와 고려시대 역사를 배우다보면 아랍상인들이 신라와 고려까지와서 무역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접해본적이 있을겁니다.

7884_6279_5915.jpg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N'와 아라비아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낙타타고 진짜 한참이겠네'라고 생각했던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그들은 낙타를 타고 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배를 타고 왔죠.

배타고 무역을 하던 아랍상인들

여러분들은 혹시 이슬람 믿는 국가가 중동말고 다른지역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대표적인게 동남아시아쪽 나라들이죠.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이슬람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국가이기도 하지요.

nation03.jpg

미얀마, 태국,캄보디아, 라오스는 불교가 강세고, 필리핀은 특이하게 카톨릭,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라 따로 종교는 없지만, 불교 문화권이면서도 유교권이기도 하죠. 그런데 특이하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는 이슬람 문명권입니다.

그럼 이 나라들이 어쩌다 이슬람을 믿게되었을까요? 일단 미얀마, 태국의 경우는 고대로부터 강력한 왕국들이 존재했습니다. 베트남역시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나 동남아시아 일대의 섬은 강력한 왕국대신 자그마한 왕국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아직도 그 전통이 남아서 각 주마다 왕(술탄)들이 있고, 이들이 돌아가면서 말레이시아의 국가원수 노릇을 합니다.

물론 입헌군주제라서 실권은 총리한테 있습니다만 ㅋ

이런 땅에 무역을 위해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슬람을 믿는 아랍 상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해 인도를 거쳐서 이곳 동남아까지 항해를 해왔습니다.

2015011208213229302_1.jpg

파란색 선이 이 아랍 상인들이 배를 타고 돌아다니던 항로입니다. 보시면 동남아시아까지 오고, 아프리카 동해안을 따라서 쭉 내려갔죠? 이들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슬람이 전파되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이 항로를 따라 중국으로 올라왔고, 우리나라까지 올수 있었던 것이죠.

toemo2pthvDeZf3y31TFVR75mUZ.jpg

그래서 아랍의 유명한 이야기인 신밧드는 선원입니다. 배타고 다양한 모험을 떠났던 것이죠. 어쩌면 실제로 돌아다니던 아랍 상인들이 겪은 이야기를 모아모아서 만든것일지도?

이들은 동과 서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유럽에서 한참 후추가 유행할때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후추를 가져다 준것도 다 이들이었고, 사막을 건너서 비단을 나르는것도 이들의 역할이었지요. 종이와 화약, 나침반이 서양에 전해진것도 이들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15~16세기 들어서 유럽인들이 직접 바다에 나서고,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점차 몰락하게 됩니다. 동남아시아로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진출하면서 아랍 상인들을 내쫓고 무역을 독점하기도 하고요. 아프리카쪽은 영국과 프랑스의 세력권으로 들어가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갔습니다. 결정적으로 중앙아시아에 이어지던 무역로도 러시아와 영국이 진출하면서 아랍 상인들을 몰아냈죠. 그렇게 수천년간 동과 서를 이어주던 아라비아인들은 몰락하는듯 했으나......

image.jpg

위치선정이 좋았는지 석유가 펑펑나면서 중세에 무역으로 살던 시절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ㅋ


저는 한동안 아랍인들하면 낙타타고 사막을 건너는 모습만 상상했었는데, 알고보니 원래는 완전히 뱃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양이고 동양이고, 커다란 사각 돛을 사용하던 시절 이들은 삼각돛을 활용하여 역풍을 뚫고 배를 모는 기술이 있던 사람들이었죠.

aa.jpg

지벡이라 불리는 삼각돛을 단 아랍상인들의 배입니다. 상업선겸 해적선이기도 했지요 ㅋ

이들이 동과 서를 이어주며 이슬람도 전파하고, 문물의 교환도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동양과 서양은 알게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 왔죠. 우리나라도 어쩌면 그런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석유밖에 생각나지 않는 아라비아지만 한때는 전세계를 누비던 상인, 선원의 나라 아라비아, 뭔가 달리 보이게 됩니다 ^^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265 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 이야기 17편 - 중국음식의 기원 icon Work4Block 06-30 4,125
264 자유 게시판 KEEP!T History:주조화폐의 등장을 통해 보는 화폐의 특성 icon Work4Block 06-29 4,419
263 자유 게시판 월드컵과 세계 무역이 비슷한 이유 icon Work4Block 06-29 3,603
262 자유 게시판 벤처 캐피탈의 블록체인 투자 현황 -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 icon Work4Block 06-29 3,888
261 자유 게시판 KEEP!T History:거시경제의 이단아, 케인즈의 심장에 비수를 꽂다. icon Work4Block 06-28 4,602
260 자유 게시판 자녀보다 부모의 스마트폰 중독이 더 큰 문제 icon Work4Block 06-28 4,032
259 자유 게시판 믹스견들 icon Work4Block 06-28 3,858
258 자유 게시판 선형 경제에서 순환 경제로, 여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케아 icon Work4Block 06-28 4,144
257 자유 게시판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투자 이유와 보유 예상 기간 icon Work4Block 06-28 3,592
256 자유 게시판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싼 도시 icon Work4Block 06-28 3,909
255 자유 게시판 KEEP!T 블록체인 뉴스:6/27 - 프라이버시와 자유를 위한 암호화폐 그리고 비트코인의 한계 icon Work4Block 06-28 4,224
254 자유 게시판 영화로 전쟁사 읽기 : 세키가하라(2017) icon Work4Block 06-28 4,343
253 자유 게시판 박상기가 가상화폐를 찬성했다.manhwa icon Work4Block 06-27 6,300
252 자유 게시판 파레토 법칙과 블록체인 icon Work4Block 06-27 4,242
251 자유 게시판 KEEP!T Column 비트코인 채굴 날씨는 맑음? icon Work4Block 06-26 4,129
250 자유 게시판 우량주 vs. 싼 주식, 바람직한 투자는? icon Work4Block 06-26 3,710
249 자유 게시판 네덜란드 청소년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이유 icon Work4Block 06-26 3,844
248 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이야기 16편 - 민족 영웅 드라큘라?? icon Work4Block 06-26 3,980
247 자유 게시판 잡다한 역사이야기 15편 - 반복되는 역사들 icon Work4Block 06-26 4,017
246 자유 게시판 월드컵 우승팀을 맞추려는 것은 시장을 이기려는 것과 같다 icon Work4Block 06-26 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