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더닝 크루거 효과, 죽어서도 하룻강아지들에게 조롱당하고 욕먹을 버핏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에 입문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0%입니다. 그러나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5% 정도 획득하면 자신감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서 오랫동안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게 많고 배울게 많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최고 전문가 단계로 가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판의 흐름이 읽힙니다. 자신감이 다시 회복되지만 새로운 분야에 눈뜨던 초보 시절에 들어갔던 어깨뽕에 비할만큼은 회복이 안됩니다.

이 더닝 크루거 효과는 다음과 같은 우리 말로도 변환이 가능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무식할수록 용감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 초반에 그래프를 보면 특정 분야에 대해 새롭게 눈뜰때 세상을 얻은 듯 자신감에 찬 사람이 그 분야에서 뭔가 시도했다가 실패를 하면, 그 실패가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임을 절대로 눈치채지 못합니다.

워런버핏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버블이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형 커뮤니티 이용자들들 중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워런버핏을 공격하고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노인네도 이제 늙어서 감이 없네.."
"노인이 블록체인이 뭔지는 알까?"
"한물 간 노인네.."

하룻강아지들이 열심히 범을 물어 뜯는 장면을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봐야 하룻강아지들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강아지들, 워런버핏은 세계 2위의 부자가 아니던가요?

올해 같은 시장이 연출되면 끊임없이 씹고, 뜯고, 맛보고, 먹히는 사람이 워런버핏 옹 입니다. 그래서 장수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버핏옹은 IT버블때도 지금과 똑같이 조롱을 당하셨고, 석유파동때도 그랬습니다.

매 버블 싸이클 마다 불나방들은 버핏옹을 조롱했지만 버핏옹은 언제나 건재하고 불나방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인데, 이번만은 다르다며 또 망각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인간의 본성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늘 겸손해야 수익이 따르고, 만용을 부리면 추락할 뿐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버핏도 패배를 인정했다고?

기술주 투자에 부정적인 버핏도 나중에는 IBM에 투자를 하면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버블이라고 조롱했던 페이스북은 그 이후에 시가총액이 몇배나 올랐습니다. 아마존에 대해서도 자신이 잘못생각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자신의 원칙을 지킨것이지N'패배'한 것이 아닙니다.N'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그가, 이제는 IT비지니스에 대해서 조금 알게되었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버핏이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해서 그것이 모든 버블 투자에 대한 교본으로 쓰여서는 안됩니다. 아마존은 IT버블 당시 살아남은 1만 개의 회사 중 하나일 뿐 입니다. 1999년에 아마존보다 잘 나가던(혹은 대등하거나 장미빛이었던) 수만개의 버블기업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아마존, 구글, 애플을 논하는건 전형적인 사후편향입니다. 어쨌든 버핏은 연복리 20%, 누적 200만% 수익률을 눈앞에 두고 있는 투자명인입니다. 그는 자잘한 실수는 했을지언정 자신의 투자포트플리오를 훼손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버핏도 계속 욕을 먹고 있고, 죽어서도 조롱을 당할겁니다. 특히, 투자를 잘 모르는 하룻강아지들에게 더 심하게 공격당할거라 생각합니다. 겸손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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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닝 크루거 효과
출처 : https://othello.postype.com/post/518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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