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포트폴리오에 리츠(REITs)가 필요할까?

image.png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부동산 투자 신탁(REITs, 이하 리츠)을 꼭 포함시켜야 할까? 리츠는 규모가 크고 다각화된 부동산 회사다. 사무실 건물을 소유한 곳도 있고, 아파트, 호텔, 쇼핑센터 또는 기타 부동산을 소유한 곳도 있다. 예를 들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은 미전역에 200개 이상의 쇼핑몰을 소유하고 있다.

리츠는 표면상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지만, 한 가지 고유한 특징이 있다. 반드시 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리츠는 매년 비용을 제외하고 사실상 거의 모든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주주들 신뢰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연간 현금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이먼은 현재 거의 6%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평균 2% 미만인 S&P 500 소속 다른 주식들과 비교된다. 이것이 투자자들에게 리츠의 매력이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런 신뢰할만한 배당금 이외에도 리츠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부동산은 아주 간단한 사업이다. 리츠 회사는 부동산을 임차인에게 임대하고, 그 대가로 임차료를 받는다. 그런 다음 비용이 공제한 후 주주들에게 임대료를 배분한다. 본질적으로 리츠를 이용하게 되면,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는 번거로움 없이 주인이 될 수 있다.

  • 리츠 주식은 다른 어떤 주식보다 전체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다. 이 말은 곧 상당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상관관계를 0에서 1까지로 놓고 볼 때, 전체 주식시장(S&P 500)과 리츠 주식의 상관관계는 0.6에 불과하다. 기술, 헬스케어 및 에너지 같은 대부분의 다른 회사 주식의 상관관계는 0.8 내지 0.9다.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는 추가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좋은 생각일 수 있다.

  • 리츠는 채권과 주식 사이에 매력적인 절충 수단일 수 있다. 리츠는 채권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현금 소득을 제공한다. 한편 주식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임대료가 증가함에 따라,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 아주 이상적인 조합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리츠에 별도로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있다.

  1. 주가지수 ETF에 투자하면, 이미 리츠에도 투자하는 셈이 된다. S&P 500의 경우 3% 비중에 불과하지만, 이 정도 비중이면 충분하다. 따라서 추가로 더 투자할 이유가 없다.

  2. 리츠의 성과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난 15년 동안, 전체 주식시장보다 약간 저조했지만, 변동성이 훨씬 더 컸다. 2008~2009년 전체 시장이 고점에서 저점까지 50% 하락했을 때, 리츠는 68% 하락했다.

  3. 리츠가 다른 대부분의 주식보다 전체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것은 맞다. 독특한 특징이긴 하지만, 단지 상대적인 장점일 뿐이다. 진정한 다각화를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주식과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보여준 채권을 택하는 편이 낫다. 다시 말해, 주식이 하락하면 채권이 상승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진정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4. 리츠 주식을 소유하는 것과 실물 임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다르다. 물론, 리츠가 규모 이점이 있지만, 비용의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사이먼의 경우 지난해 대주주가 1,100만 달러를 벌어갔고, 2대 주주는 500만 달러를 벌어갔다. 임대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면, 더 많은 수고를 들여야겠지만, 임대료는 오로지 자기 몫이기 때문에 그런 수고에 따른 보상은 훨씬 더 크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가 일부러 무리하게 리츠에 투자할 이유는 없다. 리츠가 나쁜 투자 대상이어서가 아니다. 특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 지수에 투자하고, 여기에 포함된 3%의 비중이면 충분하다.

리츠에는 상장 리츠와 비공개 리츠로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이 글에서 논한 리츠는 상장 리츠다. 사모 또는 비공개 리츠는 별개다. 비공개 리츠는 높은 중개 수수료로 인해 중개인만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자료 출처: Humble Dollar, "The REIT Stuff?"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2113 자유 게시판 충격 그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 icon Work4Block 03-12 1,527
2112 자유 게시판 2019년 주요 자산, 통화 및 부분별 성과 icon Work4Block 02-13 1,642
2111 자유 게시판 시장은 네가 무슨 주식을 갖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icon Work4Block 02-13 1,650
2110 자유 게시판 2020년에 일어날 10가지 상황 icon Work4Block 02-13 1,661
2109 자유 게시판 시장에 비해 저렴한 에너지 주식 icon Work4Block 02-13 1,700
2108 자유 게시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달성한 4대 기술 기업 icon Work4Block 02-13 1,796
2107 취업&면접 후기 지난 10년 최고의 성과를 올린 주식에게 건배! icon Work4Block 02-13 1,824
2106 자유 게시판 올해 최고/최악의 성과를 올린 상품 ETF icon Work4Block 02-13 2,022
2105 자유 게시판 진격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애플의 에어팟 icon Work4Block 02-13 1,804
2104 자유 게시판 2020년대에도 기술주가 득세할 수 있는 3가지 이유 icon Work4Block 02-13 1,629
2103 자유 게시판 2019년 물지 않고 짖기만 한 “다우의 개” icon Work4Block 02-13 1,502
2102 자유 게시판 주식시장 예측은 잊어라. 무가치하고 쓸모없다. icon Work4Block 02-13 1,647
2101 자유 게시판 1년 강세장이나, 10년 강세장나 다르지 않은 이유 icon Work4Block 02-13 1,468
2100 자유 게시판 세계에서 가장 흔한 성씨는? 국가별 가장 흔한 성씨를 지도로 알아보자 icon Work4Block 02-13 2,265
2099 자유 게시판 남 일만이 아닌 일본의 인구 감소 icon Work4Block 02-13 1,376
2098 자유 게시판 1년 전 시장 급락을 회상하며 icon Work4Block 02-13 1,504
2097 자유 게시판 손정의는 선지자일까, 아니면 평범한 자본가에 불과할까? icon Work4Block 01-31 1,500
2096 자유 게시판 포트폴리오에 리츠(REITs)가 필요할까? icon Work4Block 01-31 1,387
2095 자유 게시판 미-중 무역 관계, 양국은 어떤 품목을 가장 많이 사고팔았을까? icon Work4Block 01-31 1,454
2094 자유 게시판 버핏이 그레이엄에게 배운 세 가지 투자 원칙 icon Work4Block 01-21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