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우리는 얼마나 먹어야 하나?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보자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잘 지내고 계신지요?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따뜻한 곳에서 지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먹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반인은 하루 평균 1,500 ~ 2,000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비해 운동 선수들은, 그리고 다른 동물들은 어느 정도의 열량을 섭취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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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동물들이 필요한 일간 최대 열량>

프로 미식축구 선수들은 많이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먹는 양은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체중이 보통 160kg 가량 나가는 라인맨과 수비수들은 팀 내에서 가장 육중한 축에 듭니다.

이들은 시즌 동안 이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9,000칼로리의 열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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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런닝백과 와이드 리시버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선수들의 체중은 90 내지 110kg 정도로 매일 3,500칼로리를 섭취해도 충분합니다. 이 같은 내용은 통계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이것만 해도 하루 평균 1,500 ~ 2,000칼로리(이중 대부분은 뇌에서 사용합니다)가 필요한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프로 운동선수와 올림픽 참가 선수)은 연습과 경기를 치르기기 위해 일반인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문 사이클 선수와 수영 선수들은 시즌 중 8,000 내지 10,000칼로리를 섭취해야 합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점은 인간이 섭취하는 열량이 동물의 왕국에 있는 다른 동물들과 비교해 어떤 정도냐는 것입니다.

글머리의 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유인원 중에서 인간이 가장 많이 먹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뉴욕 헌터 칼리지와 시카고 링컨 파크 동물원의 공동 연구진의 2016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침팬지보다 일평균 400칼로리를 더 섭취하고 있으며, 놀랍도록 신진 대사가 느린 오랑우탄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많은 칼리로를 섭취한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195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이들이 일평균 2,500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아마도 이들 중 일부는 꽤 활동적인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동물은 흰긴수염 고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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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동물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이 고래는 길이 24미터 이상, 무게 136톤 이상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호모 사피엔스보다 길이는 약 13배, 무게는 2,000배 더 나가는 셈입니다).

2010년에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 크고 아름다운 바다 생명체는 한 입체 500kg 상당의 크릴 새우를 먹어치우는데, 열량으로 치면 457,000칼로리나 된다고 합니다.

가장 배고픈 날에는 최대 3,600kg까지 먹을 수 있는데, 3백만 칼로리가 넘는 열량입니다.

이 바다의 거인에게 이 만한 에너지가 필요한 이유는 한 차례 입을 벌려 꿀꺽 삼키는데만 거의 2,000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무게가 450kg인 북극곰의 섭취 열량을 조사한 연구도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북극곰에게 필요한 일간 열량은 12,000칼로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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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먹이를 기다리면서 앉아있기만 하는 동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열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일부 비교적 작은 동물이 오히려 엄청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게가 약 30kg인 해달은 하루에 무려 7,500 칼로리가 필요합니다.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엄청난 열량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생존 방식도 필요 열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약 23kg에 불과한 아프리카 들개는 하루 3,600칼로리가 필요한 반면, 무게가 비슷한 애완견은 그 보다 약 절반이면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애완견이 일반적으로 훨씬 더 편안한 삶을 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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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같은 큰 고양이과 동물은 사람과 비슷한 열량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2014년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큰 고양이과 동물은 하루 약 2,100칼로리를 섭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보다 조금 덜 먹지만, 대부분의 열량은 아주 빠르게 달려 사냥하는 짧은 순간에 소비합니다.

이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조니 윌슨 교수는 "사람과 치타 모두 에너지 소비가 높은 활동을 보상하기 위해 많이 쉬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출처: Quartz, "How many calories football players eat every day compared to polar bears, apes, and cheeta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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