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워런 버핏의 투자 성공의 비밀 -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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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블룸버그의 세계 부자 순위에서 워런 버핏은 834억 달러의 자산으로 3위에 올라있다.

버핏이 오늘날의 자리에 오르게 된 이야기는 아주 매혹적이며, 복리의 힘을 보여주는 최고의 교훈 중 하나다.

21세 때 버핏의 자산은 2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30세가 되자 자산은 1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39세에 2천5백만 달러, 10년 후에는 수억 달러로 늘어났다.

버핏의 현재 자산 중 대부분이 50세 생일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52세 때 6억 2천만 달러이던 자산은 66세가 되자 170억 달러까지 폭발했다. 그 이후로 자산은 언덕을 굴러 내려오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실제로 83번째 생일과 87번째 생일 사이에는 생애 66년 동안 벌어들인 것만큼 자산이 증가했다.

스위스의 헤지 펀드 마텍 파트너스의 케빈 마르텔리는 “가치 투자의 관점(A Perspective on Value Investing)”이란 제목의 최근 발표에서 버핏이 성공한 이유를 개략적으로 설명한다.

마르텔리는 버핏의 투자 접근 방식을, (매력적인 기업을 찾아 매수한 다음 시장 보다 나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버크셔와 비슷한 전략에 따르는 사모 펀드의 방식과 비교한다.

그 결과, 버핏의 방식과 사모 펀드의 방식 사이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모 펀드는 엄격한 실사와 상세한 사업 계획/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버핏은 일반적으로 경영진의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연구조사는 연례 보고서에 국한된다.

또한 사모 펀드는 (버핏이 피하려고 하는)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사모 펀드 매니저들은 바쁜 모임 일정을 갖는 경향이 있다. 반면 버펫의 달력에는 일정이 없는 날이 많다.

이 오마하의 현인의 방식이 사모 펀드 매니저들과 비교했을 때 게을러 보일지 모르지만, 수익률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1964년부터 2014년까지 버크셔의 연평균 21.6%의 복리 수익률을 올려왔다. 사모 펀드의 경우, 확정 자본의 7% 내지 9%의 수익률만 올려도 양호한 것으로 간주된다.

워런 버핏의 투자 성공의 비밀

버핏이 오늘날같이 자산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실제로 모든 것이 시간과 관련이 있다. 코카 콜라의 잠재력을 발견한 것, 초기 단계에서 GEICO를 매입한 것, 그리고 다른 이들이 알아보기 전에 웰스 파고를 고른 것만으로도 단기적으로 괜찮은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들을 수십 년 동안 보유한 것이 버핏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었던 이유였다.

마르텔리는 버크셔의 성공이 흥미로운 역설이라고 지적한다. 버크셔는 가장 신중하고, 비활동적인 투자자 중 한 명이 운영해 왔으며, 장기간에 걸쳐 다른 모든 펀드 매니저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기업이었다. 투자 펀드 중 80-90%는 5-10년 동안 S&P 500을 이기지 못한다.

하지만 버크셔의 수익률 또한 완전히 안정적이지는 못했다. 그 역사상 세 차례에 걸쳐 자산의 50%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단기간의 가격 변동성에 무관심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영구적 자본 손실을 피하는 데 훨씬 더 중점을 두기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겪는 동안에도 올바른 방향으로 방향타를 유지할 수 있었다.

(i) 단기간의 위험에 대한 시장의 인식과 (ii) 장기간의 투자 수익률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예시하기 위해, 마르텔리는 아래 표와 같이 10가지 다른 자산 군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이들 자산 중 5가지는 안전한 우량 자산으로 인식되었지만, 나머지 5가지 자산은 너무 위험하다고 인식되었다. 하지만 수익률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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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alue Walk, "The Secret To Warren Buffett’s Investment Succes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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