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암호화폐와 콘티넬탈스 사이의 비슷한 점

100.jpg

미국이 생기기 이전 영국 식민지 시절과 오늘날 암호화폐 시대 사이에는 비슷한 점이 있다. 1600년대 후반, 식민지들은 자체적인 통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신생 기업들의 코인은 자체적인 통화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암호화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주정부들 식민지 통화를 찍어내 시민들에게 발행한 채권의 이자를 갚았다. 또한 주정부는 세금으로 이 통화를 받아 회수했다. 시민들은 이 통화를 거래에 사용했다. 또한 서로 다른 주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1:1 비율은 아니었다. 각 주의 통화는 서로 환율이 달랐다.

식민지 통화에는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같은 중앙 정책기구가 없었다. 또한, 관리도 잘 되지 않았다. 많은 주정부들이 과도하게 많은 통화를 발행해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으며, 결국이 이들 통화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다.

1775년이 되자, 미국 정부는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2억 4,100만 달러 상당의 콘티넨탈스(Continentals)라는 혁명 화폐를 발행했다. 이 통화 역시 무너졌다. 단일 통화 정책이 없었고, 영국과 다른 지역에서의 위조가 횡횡했기 때문이다. 독립 후에, 건국 교부들은 금과 은으로 달러를 뒷받침함으로써 비슷한 신뢰 상실을 방지했다. 어떤 시민이라도 1달러를 은행에 들어가, 그에 해당하는 금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약 200년 후, 리처드 닉슨은 이 이 금 본위제를 종식시켰다.

암호화폐를 떠올릴 때마다 이 역사가 생각난다. 식민지 시대처럼, 암호화폐 신생 기업은 새로운 통화를 만들어 낸다. 이들 각각은 백서를 가지고 있다. 이 백서는 해당 통화에 대한 연방 준비 은행의 정책 문서 같은 역할은 하며, 통화 정책을 개괄한다. 이 통화가 어떻게 쓰일지, 언제 만들어 질지, 어떻게 규제될지 결정한다.

혁명 시대에 펜실베이니아는 자체 통화를 잘 관리했다. 다른 많은 주정부들과 콘티넨탈스와는 달리, 펜실베이니아 파운드는 전쟁 와중에서도 그 가치를 지켰다. 자세한 내용은 1896년에 쓰인 펜실베이니아 파운드의 역사가 있다.

암호화폐의 이야기가 식민지 통화의 길을 따라가게 될까? 그럴 것이다. 생태계를 잘 관리하는 암호화폐는 번성하고 가치가 상승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암호화폐는 사라져 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역사가 비슷하게 반복되는 또 다른 사례다.

<출처: TOMASZ TUNGUZ, "The Parallel Between Cryptocurrency And Continentals">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3 자유 게시판 워런 버핏의 투자 성공의 비밀 - 시간 icon Work4Block 05-25 2,256
32 자유 게시판 투자에서 신념을 고수해야 할 때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때 icon Work4Block 05-25 2,176
31 자유 게시판 아마존 효과는 어떻게 물가 상승을 막았을까? icon Work4Block 05-25 2,241
30 자유 게시판 보유 자산이 급등하고 있을 때, 팔아야 할까, 계속 보유해야 할까? icon Work4Block 05-25 2,219
29 자유 게시판 암호화폐와 콘티넬탈스 사이의 비슷한 점 icon Work4Block 05-25 2,182
28 자유 게시판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icon Work4Block 05-25 2,329
27 자유 게시판 지금 암호화폐는 1994년의 이메일이다 icon Work4Block 05-25 2,320
26 자유 게시판 영화속 가상 세계의 여권 icon Work4Block 05-25 2,711
25 자유 게시판 부자는 어떻게 다른가? 5가지 특 icon Work4Block 05-25 2,465
24 자유 게시판 현금(또는 암호화폐)이 중요해질 때 - 사우디의 경우 icon Work4Block 05-25 2,289
23 자유 게시판 언론 헤드라인을 쫓아다니지 말라 - 어느 노르웨이 투자자 이야기 icon Work4Block 05-25 2,361
22 자유 게시판 시장의 ‘대비 효과’에 주의하라 icon Work4Block 05-25 2,389
21 자유 게시판 [금융 시장의 역사] 역사상 최악의 시장 예측 8가지 icon Work4Block 05-25 2,416
20 자유 게시판 예술품은 심리적 자산 - “살바토르 문디”의 가치는 얼마일까? icon Work4Block 05-25 2,491
19 자유 게시판 얄팍한 지식은 위험하다 icon Work4Block 05-25 2,379
18 자유 게시판 1세기 동안의 미국 상위 10대 기업 변천사 icon Work4Block 05-25 2,528
17 자유 게시판 뉴턴도 힘들게 배운 금융 시장의 인력 법칙 icon Work4Block 05-25 2,561
16 자유 게시판 티끌모아 태산 - 복리 효과의 마법 icon Work4Block 05-25 2,591
15 자유 게시판 지도로 보는 세계 원유 수출국 순위 icon Work4Block 05-25 2,704
14 자유 게시판 지도로 읽는 세계 (1) - 중앙 아시아 icon Work4Block 05-25 2,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