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미국 무역 적자 심화, 10년 전보다 높아...

지난 10월 미국이 해외에 상품과 서비를 판 것보다 555억 달러를 더 사들이면서, 미국의 무역 적자가 5개월 연속 확대되었다. 무역 적자 이렇게 컸던 마지막은 10년 전인 2008년 10월이었다.

(미국의 수입 증가 속도는 수출보다 더 빠른 상황이다.)


image-1544362479522.png

이런 심각한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 감소였다. 10월 미국의 상품 수출은 전월 대비해 소폭 감소했고, 대두와 산업용품의 경우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수출 감소 원인은 세계 성장 모멘텀 둔화는 물론, 중국과의 무역 분쟁도 포함된다.

(커지고 있는 미국의 무역 불균형)


image-1544362466656.png

수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지난 몇 개월 동안 도널드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으로 해외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도 큰 요인이었다. 10월 들어 그런 추세는 약간 둔화되었다. 실제, 물가를 감안할 때, 9월에 비해 수입은 약간 감소한 수준이다. 경기 부양책이 줄어들면서, 내수도 마침내 어느 정도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과도 관계가 있었을까? 그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2017년 중국은, 가격 기준으로, 미국이 구매한 모든 해외 상품 중 약 22%를 공급했다. 이후 올해 9월 말, 광범위한 중국 상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가 발효되었고, 이것이 수요를 감소시켰다고 예상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지는 않다.

실제, 10월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 규모는 5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오히려 수입 활동을 자극하는 직관에 반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일 수도 모른다. 백악관이 정한 10% 관세율은 2019년 1월 1일 자로 25%까지 인상될 예정이었다. (지난 주말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 후, 인상 시기를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들어 미국은 더 많은 중국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image-1544362426772.png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관세, 관세 위협, 휴전, 기타 자잘한 트윗을 통한 엄포가 마구잡이로 섞인)이 계속해서 무역 활동의 원인과 결과를 쉽게 구별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정확히 어떤 관세가, 언제 부과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과 소비자의 행동 또한 일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치솟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없애겠다는 목표와 정반대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비난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 니킬 상가니는 이번 발표된 미국 무역 수치에서 알 수 있는 한 가지라면, 미국의 순 수출 규모가 4분기 GDP 성장률에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그나저나 3분기에도 이런 말을 했다).

그렇다고 초조해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른 경제 데이터들 상당히 견조해 보이며(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강한 ISM 비제조업 지수), 4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연평균 환산 2.5% 내지 3%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출처: Quartz, "America’s trade deficit is now bigger than it’s been in 10 years"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206 자유 게시판 우리가 된 외국인 4- 위구르인 설장수 icon Work4Block 12-10 2,593
1205 자유 게시판 美중간선거후 흔들리는 트럼프 입지 icon Work4Block 12-10 2,667
1204 자유 게시판 기후 온난화의 위협을 받고 있는 미국 곡창지대, 그리고 곡물 수입국들 icon Work4Block 12-09 3,054
1203 자유 게시판 진화냐, 죽음이냐? -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의 운명 1부 icon Work4Block 12-09 3,143
1202 자유 게시판 다시 불붙고 있는 배터리 자원 전쟁 icon Work4Block 12-09 2,499
1201 자유 게시판 국가신용등급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icon Work4Block 12-09 2,570
1200 자유 게시판 중앙아메리카 난민들은 왜 계속 미국으로 행하는가? icon Work4Block 12-09 3,198
1199 자유 게시판 Global경기 둔화원인 icon Work4Block 12-09 2,421
1198 자유 게시판 1600년 시작된 혁명 - 5단계의 시대로 본 금융 시장의 역사 1부 icon Work4Block 12-09 3,205
1197 자유 게시판 한국경제 손실과 美中무역마찰 icon Work4Block 12-09 2,586
1196 자유 게시판 고위직의 여성 비율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 icon Work4Block 12-09 2,711
1195 자유 게시판 유럽권역의 불확실성 icon Work4Block 12-09 2,990
1194 자유 게시판 독립문 앞의 이완용 icon Work4Block 12-09 2,686
1193 자유 게시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역전" 상황 icon Work4Block 12-07 2,806
1192 자유 게시판 기관 투자자들은 왜 채권 ETF를 좋아할까? icon Work4Block 12-07 2,443
1191 자유 게시판 우리가 된 이방인 3- 이성계와 이지란 icon Work4Block 12-07 2,563
1190 자유 게시판 美소득양극화와 高성장지속 icon Work4Block 12-07 2,687
1189 자유 게시판 차기 워런 버핏? - 애디 램퍼트와 시어스의 미스터리 2부 icon Work4Block 12-07 2,410
1188 자유 게시판 美트럼프 재선과 재정절벽 icon Work4Block 12-07 2,677
1187 자유 게시판 떠나버린 들장미 icon Work4Block 12-07 2,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