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국가신용등급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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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는 없다. 사실 현재 승승장구하는 삼성도 미래의 어느 날 망해 파산할 것이라고 본다. 기업세계는 냉혹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흔들리면 한국경제도 완전 내리막일 것이다. 美S&P 대기업을 보면 수명이 보통 30여년이지 100여년이 아니라고 한다. 파산 시점을 미루려면 기업들이 내부를 잘 들여다보며 고객들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고객이 아닌 본인자신에

집중하게 될 때가 종말은 시작될 것이란 아마존의 CEO의 말이 생각난다. 삼성바이오 회계심사 2년 전 결과가 완전히 뒤집혀져 현재 증시에선 삼성바이오는 거래중지상태다. 무엇보다도 궁금한 점은 삼성바이오 문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해외시각에 미칠 영향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에 반대한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반응이 주목된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매년 4월과 11월 정례적으로 등급평가 심사를 한다. 지난 9월 이후 외국인 자금이 증시서 대거 이탈한 현재 한국의 등급은 무디스 Aa2, S&P AA, 피치 AA-이다. 국제신용평가사중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받고 있는 美무디스社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여타 예측기관처럼 2.3%까지 낮추

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달라진 점이라 한다면 투자Risk가 발생할 경우 지체(遲滯)없이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것이다. 08년 Global 금융위기를 예측 못해 국제사회의 신뢰가 크게 추락한 경험이 있어서다. 3대 평가사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S&P社가 크게 타격을 받은바 있다. 이후 신용평가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엇갈리는 평가지표는 가급적 신중한 쪽으

로 평가한다. 이럼에 따라 하향조정 건수가 상향조정 건수보다 압도적 많아진다. S&P는 무질서한 Brexit우려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한바 있다. 얼마 전엔 이탈리아와 중국도 등급이 하향조정 된다. 국가 신용등급은 거시경제, 산업, 재무, 지정학적 위험의 4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 금융위기 이후 지정학적 위험비중은 대폭 낮춰진 반면에 그 외 항목은 상대평가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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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향된다. 한국의 평가에선 거시경제위험과 재무위험이 더 중요하며 개별기업인 삼성바이오 문제는 직접적인 등급조정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영국 런던에 본사가 있는 피치社의 대표를 만난다.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피치사는 한국의 등급을 2012년 이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美中무역 갈등은 단기적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인 점 등 한국경제가 별 문제가 없음을 설명하지만 피치側의 의문사항은 2019년 예산안 등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대한 것이다. 이에 한국側은 고령화와 양극화 같은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며 양호한 세수여건을 토대로 총지출은 9.7% 증가한 수준이며 재정 건전성도 양호함을 강조한다. 그렇더라도 우려되는 사항은 Global벤치마크 지수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투자측면에서 안내판역할은 국가신용등급과 벤치마크 지수가 담당한다. 벤치마크 지수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2가지는 영국의 FTSE지수와 미국의 MSCI지수이다. MSCI는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국가로 3단계로 구분한다. 각 단계마다 예고지위인 Watchlist를 부여한다. 한편 FTSE는 MSCI지수에서의 구분단계인 신흥국을 선진신흥국과 신

흥국으로 나누어 구분하는 점이 다르다. Global 양대 벤치마크 지수에서 현재 한국의 지위는 MSCI 제외한 모든 벤치마크 지수에서는 선진국에 들어가 있다. 단지 한번 탈락하면 낙인(烙印)효과로 재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MSCI에선 한국은 3년째 선진국 예비명단에 再편입되지 못하고 있는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문제는 신뢰도 저하로 再편입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량기업을 주된 공격대상으로 삼는 헤지펀드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투자전략을 전환한다. 위기 전에는 레버리지 극대화로 수익을 올리는 한편 위기 후에는 금융안정 차원에서 Volker Rule로 레버리지를 강력히 규제하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수동적인 입장에서 능동적 자세로 전환한바 관련 주식 매입으

로 지분을 늘려 주주가치를 극대화한 이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추구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과거사례 유형은 애플 상대로 자사주의 매입관철, 적대적 M&A 전략구사(驅使), 분사요구, CEO 축출 등이 존재한다. 삼성바이오 문제의 정부발표를 계기로 투자자와 정부의 8,000억원대 소송으로 번진 사건에서 엘리엇메니지먼트의 추가 반격의 강도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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