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유럽권역의 불확실성

image.png

정치적이면서도 경제적 측면이 강한 현재진행형의 유럽 불확실성으로 큰 것 2가지는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Brexit)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과의 내년도 예산안 갈등문제일 것이다. EU•영국 Brexit 초안합의는 교착(膠着)상태에 빠진 양측협상의 해법도출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Brexit 협상 최종 마무리

지난 달 특별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측과 영국은 Brexit초안에 합의한다. 최종 결정은 다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장기간 교착상태이던 양자협상은 점차 마무리에 돌입하는 국면이다. Brexit 협상과정에서 최대쟁점은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英영토 북아일랜드 상호간의 국경분리 문제다.

이유는 브렉시트 이후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이동 및 통관절차를 강화하는 결정이 시행될 경우 이로 인한 경제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양자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이 상당기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결정한다. 한편 향후 양자 무역관계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 및 영국의 관세동맹 탈퇴 시점과 방법은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이 EU에 390억 파운드의 배상금

을 지불하고 2020년 12월까지 Brexit효력이 유예되는 전환기를 설정한다. 英메이 총리가 특별회의를 통해 합의문 초안에 대한 내각동의를 이끌어낸 것은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집권당인 보수당이 의회 과반을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초안이 의회의 비준을 얻기는 용이하지 않은 편이다.

  • 이탈리아의 확대예산안

이탈리아 예산안은 올해 6월 출범한 오성운동과 극우동맹의 연립정부 선거공약사항 중에서 최우선하는 내용이다. 최저소득보장제 도입 등 선심성 색채가 강한 정책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EU가 요구한 2019년 예산안 수정을 거부한다. 이에 反EU 노선을 견지한 Populism(대중영합주의) 정부와 유

럽위원회間의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탈리아와 EU의 재정규율 갈등은 향후 금리상승으로 자본부족에 빠질 은행이 잇따를 경우 금융권 특히 은행권 불안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럽위원회는 재정규율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이탈리아 예산안을 용인할 경우 단일통화권인 Euro Zone 신뢰가 손상된다는 경계감을 표출함에 따라 역내 회원국 재정을 감독하여 재

정적자 시정을 요구하는 과도한 재정적자 시정절차를 권고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제재가 단계적으로 강화되면서 GDP 대비 0.5%에 상당하는 금액의 벌금도 물어야 한다. 벌금부과를 받은 국가는 기존유례가 없다. 재정규율 갈등이 장기화되면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탈리아 금리상승 위

험이 고조될 소지가 존재한다. 獨국채금리와 스프레드(10년짜리 기준)는 현재는 3%대인바 이것이 4% 초과할 경우 이탈리아 은행권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이탈리아 은행권은 전체자산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인 3,750억 유로(468조원)의 자국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비례관계에 있기때문에 금리상승은 이탈리아 국채

를 대규모 보유한 은행권에 큰 손실을 초래해 자본부족에 빠질 Risk상황을 고조시킨다. 또한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채권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정도로 유럽연합(EU) 평균수준(4.8%)을 크게 상회하는 점도 문제다. 이탈리아 정부는 재정확대정책으로 성장을 끌어 올린다고 주장하지만 금융시스템 Risk가 선제적으로 전개될 위험이 증대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자유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185 자유 게시판 중앙아메리카 난민들은 왜 계속 미국으로 행하는가? icon Work4Block 12-09 2,960
1184 자유 게시판 Global경기 둔화원인 icon Work4Block 12-09 2,204
1183 자유 게시판 1600년 시작된 혁명 - 5단계의 시대로 본 금융 시장의 역사 1부 icon Work4Block 12-09 3,022
1182 자유 게시판 한국경제 손실과 美中무역마찰 icon Work4Block 12-09 2,356
1181 자유 게시판 고위직의 여성 비율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 icon Work4Block 12-09 2,458
1180 자유 게시판 유럽권역의 불확실성 icon Work4Block 12-09 2,760
1179 자유 게시판 독립문 앞의 이완용 icon Work4Block 12-09 2,408
1178 자유 게시판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역전" 상황 icon Work4Block 12-07 2,561
1177 자유 게시판 기관 투자자들은 왜 채권 ETF를 좋아할까? icon Work4Block 12-07 2,222
1176 자유 게시판 우리가 된 이방인 3- 이성계와 이지란 icon Work4Block 12-07 2,329
1175 자유 게시판 美소득양극화와 高성장지속 icon Work4Block 12-07 2,445
1174 자유 게시판 차기 워런 버핏? - 애디 램퍼트와 시어스의 미스터리 2부 icon Work4Block 12-07 2,200
1173 자유 게시판 美트럼프 재선과 재정절벽 icon Work4Block 12-07 2,419
1172 자유 게시판 떠나버린 들장미 icon Work4Block 12-07 2,435
1171 자유 게시판 증시약세와 달러강세 icon Work4Block 12-07 3,160
1170 자유 게시판 카타르의 OPEC 탈퇴는 막 시작일 뿐 icon Work4Block 12-07 2,196
1169 자유 게시판 이순신의 마지막 3일 -그의 마지막날 icon Work4Block 12-07 2,617
1168 자유 게시판 시장에서 위험은 무엇일까? icon Work4Block 12-06 2,619
1167 자유 게시판 이순신의 마지막 3일 - 두번째 날 icon Work4Block 12-06 2,843
1166 자유 게시판 그는 수십억을 잃었을까? 벌었을까? - 애디 램퍼트와 시어스의 미스터리 1부 icon Work4Block 12-06 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