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투자 전문가의 "공포 장사"에 속지 마라

호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아주 흥미로운 글입니다. 한 마디로 투자 전문가들의 "공포 장사"에 주의하라는 글입니다. 이들은 보통 현재의 추세를 과거의 특정 기간과 비교하면서, 곧 시장 폭락이 임박했다고 투자자들의 공포를 부추깁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차트를 볼 때,

  • 비교되는 두 기간 사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가,
  • 인덱스의 값이 너무 다르지 않은가,
  • 두 시기를 백분율(%) 값으로 비교하고 있는가,
  • 왜 다른 시기와는 비교해 보지 않았는가,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

1990년대 중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는 "투자자들은 하락장 당시보다, 하락장을 준비하거나, 예상하는 과정에서 더 큰 손실을 본다."라고 말했다. 피터 린치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공포 장사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트위터에 다음 같은 차트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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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oosevelt Capital>

위 차트는 언뜻 봐도 시장 폭락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N'공포 차트'의 첫 번째 문제점은 두 시기 간의 차이가 너무 멀고, 인덱스 값이 너무 다르며, 두 시기를 비교하려면 백분율(%)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당시의 S&P 500 지수를 1987년과 비교하면 다음 차트를 보자. 곧 시장 폭락이 임박해 보인다.


image.png 

하지만 이 두 기간을 백분율(%)로 비교하면, 아래 첫 번째 차트처럼 아주 다른 그림이 나오고, 시장 폭락은 떠오르지 않는다. 두 번째 차트를 보면, 위N'공포 차트'의 마지막 시점인 2017년 5월 16일 이후 S&P 500 지수는 21% 더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image.png 



image.png 

제일 첫 번째 차트에서는 백분율(%)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결론으로 오독되게 만들 수 있다. 다우 존스 지수로 바꿔서, 백분율(%)로 비교하면 다음 같은 차트가 나온다.


image.png 

이 경우도 차트 만 보면 내년에 시장 조정이 임박했다고 읽힐 수 있지만, 처음 차트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다. 주가 자체만으로는 시장 조정의 원인이 될 수 없다. 두 번째 문제점은 왜 1933-1937년 사이 기간은 사용하고, 다른 기간은 사용하지 않았는지다.

아래 차트는 현재 미국 시장을 1950년대 및 1980년대와 비교한 것이다. 위에서 보다 현재의 상승장을 더 잘 비교해 볼 수 있다.


image.png 

현재의 시장은 1933~1937년 기간 보다 1950년대 및 1980년대와 비교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현재의 미국 경제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환경이 되고 있다. 이런 경우, 상승장은, 중간중간 약간의 조정은 있겠지만, 기간 상으로 중간 단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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