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나의 아내가 스파이로 의심을 받고 있다면? - <얼라이드(Allied), 2017>

로버트 저메키스의 영화를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콘택트>였습니다. 그리고 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감독이었다는 것에 놀랐고, <포레스트 검프>까지 찍은 감독이었구나를 알게 되어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 <얼라이드>는 이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첫 로맨스 영화입니다. 저를 비롯해서 저메키스 감독이 로맨스를 연출하면 어떨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운 영화입니다. 우선 이 영화를 보면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배우일 것입니다.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 두 배우 모두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죠. 이 둘의 로맨스라... 기대하는 관객도 많았겠지만, 특별한 캐미가 돋보이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러면 줄거리를 살펴보고, 이 영화가 성취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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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1942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영국의 정보국 장교인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와 프랑스 비밀요원(마리옹 꼬띠아르)가 만난다. 이들은 독일 대사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작전 중에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두 사람은 작전을 마친 뒤에 영국으로 건너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어느날, 맥스는 상부로부터 아내가 스파이로 의심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내가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하는 맥스는 혼란에 빠지고, 아내를 의심할 수도, 스파이가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를 찾을 수도 없다. 72시간 내에 맥스는 아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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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반으로 갈려서 두 개의 영화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입니다. 작전 중에 사랑에 빠지고, 아내가 의심을 받게 되는 사이에 연결고리가 루즈한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우연히 작전 중에 만나 독일군에게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작전을 해결해 나가는 시퀀스와 후반에 맥스가 아내가 받는 의심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시퀀스가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작전을 해결해나가는 시퀸스는 나름의 긴장감을 유지하지만,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 이후에는 긴장감이 확 떨어지고, 맥스가 밝혀내는 정황들이 크게 서스펜스를 가져다주진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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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마지막에 극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안타깝고 애절한 마음이 드는 엔딩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스가 처한 상황에 몰입하다가 후반부에 갑작스럽게 맞딱뜨린 상황에서의 씬을 만나게 되면, 그런 느낌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가 때로는 클래식하게도 느껴지는데, 고전적인 것을 그대로 따르면서 안정적으로 연출을 했기에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화를 다 보고나면 첩보물로서가 아닌 애절한 로맨스 영화로서 충실한 영화 한 편을 봤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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