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월가에서 성공하고 싶은 평범한 증권맨의 이야기 - <월 스트리트(Wall Street, 1987)>

월가를 표현하려는 영화는 많이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있겠고, 다큐멘터리로는 <인사이드 잡>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이 전에 원조격인 영화가 있습니다. 헐리우드 대표 거장인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 스트리트>입니다. 꽤나 오래된 작품인데, 월가의 본질을 한 인물을 따라가면서 드러냅니다. 비록 오래된 영화지만, 영화에서 보이는 시스템만 바뀌었을 뿐 본질은 변하지 않은 것 같네요.
영화의 줄거리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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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하면

월가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증권맨인 버드 폭스(찰리 신)는 월가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증권맨은 큰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큰 돈을 만지고 싶은 버드는 악명이 높은 금융가인 고든 개코(마이클 더글라스)를 찾아가게 된다. 버드는 아버지에게 들은 정보를 개코에게 전하면서 개코의 신임을 얻게 되고, 개코는 교모한 수법으로 법망을 피하는 방법을 전수한다. 개코와 한패를 이루게된 버드는 이쁜 미녀까지 얻고 좋은 집에 살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버드는 아버지가 근무중인 블루스타 항공의 운영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회사를 살리고자 고든에게 제안하게 되는데... 버드는 개코와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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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재밌게 보시려면 이 영화가 얼마나 좋은 플롯의 조건을 갖췄는지 생각하면서 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좋은 플롯의 조건을 몇가지 소개하면

  • 긴장이 있어야 한다. 긴장이 없다면 좋은 플롯은 아니다.
  • 대립하는 세력으로 갈등을 만들어라.
  • 대립하는 세력을 키워 긴장을 고조시켜라.
  • 등장인물의 성격은 변해야 한다. 선과 악으로 구성된 이분법적 구성은 곤란하다.
  • 모든 사건은 중요한 사건이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사건은 생략하라.

이 영화의 각 시퀸스에서는 적절한 서스펜스를 나타냅니다. 버드와 개코 관계에서부터 버드와 아버지 관계까지 각 씬별로 촘촘히 갈등을 증폭시켜가며 이는 시퀸스의 서스펜스를 자아냅니다.
버드에게도 점점 대립하는 세력이 생기고 세력을 키워 긴장을 점점 고조시킵니다. 이는 개코라는 악명 높은 캐릭터의 성격을 촘촘하게 쌓았기 때문에 영화가 진행되면서 적절한 쾌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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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지저분한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 중 가장 본질적인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 울프 월스트리트>는 많은 고객을 유치해 커미션을 받아 성공한 인물을 그린 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불법적인 편법을 동원해서 큰 돈을 해쳐먹는 보다 노골적인 영화라 할 수 있겠네요. 이 영화의 명대사라고 할 수 있는 "Greed is good"은 월가를 가장 잘나타내고,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대사인 것 같습니다.
오래된 영화라 주식을 매매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데, 업비트에서 간단하게 주문을 넣는 현시대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P.S 이 영화의 속편도 있는데 그 영화가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입니다. 고든 개코 캐릭터인 마이클 더글라스 배우가 그대로 출연하고 그의 예비사위 캐릭터인 샤이아 라보프 배우가 출연한 영화입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그대로 속편을 연출했고 22년만에 연출했습니다. 1편에 나왔던 버드 폭스도 출연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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