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Today

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좋은 아티클을 마저 번역해보자 합니다.
지난번 번역본: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1)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2)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3)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4)
비트코인의 학술적 유래(5)

블록체인

이번 아티클에서는비트코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여태까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나카모토가 자신의 화이트페이퍼에서 블록체인이라는 용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당신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는 표준화된 기술 용어를 지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의 원장을 이루는 다양한 층위의 시스템을 언급할 때 다양한 그룹에 의해서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과 어플리케이션의 예시를 논하는 것은,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블록체인 용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선 은행 컨소시엄 간의 거래 내역을 저장하기 위한 백엔드 데이터베이스를 고려해봅시다. 해당 데이터베이스는 매일마다 거래 내역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또 중앙은행에 의해 계좌들이 운용될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거래를 성립시키는 데 필요한 인증된 참여자(well-identified parties)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나카모토의 합의 방식은 다소 어울리지 않습니다. 나아가 각각의 계정은 법정 화폐에 연동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의 화폐 역시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면 연결된 타임스탬핑의 경우, 거래 내역을 순서대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시스템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나아가 데이터의 복제본과 은행 계좌 내역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통해 중앙은행이 계좌를 정리하기 때문에, 상태 복제(state replication) 역시 기존의 시스템에서 유용합니다. 실제로 상태 복제 시스템 덕분에 은행은 고비용의 조정(reconciliation) 과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됩니다.

둘째로, 자산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생각해봅시다. 대표적으로 금융 자산, 부동산, 그 외의 자산의 소유권을 추적하는 등기부 등본과 같은 등록 문서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이러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안전하고 글로벌한 문서 등록 시스템을 원하며,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가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1990년대, 2000년대 타임스탬핑이 제공하려고 했던 서비스입니다. 오늘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식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가능한데, 이 방식에 따르면 데이터 그 자체는 오프-체인에 저장되고 오직 메타데이터만 온체인에 기록되게 됩니다. 다른 어플리케이션들 역시 타임스탬핑이나 “공공 게시판(public bulletin board)”을 통한 많은 혜택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자 투표가 있습니다.

자산 관리 시스템을 예로 들어봅시다. 당신이 블록체인을 통해 자신의 재산의 일부를 거래하고자 하는데, 이때 거래내역을 기록하지 않으려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것은 자산이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디지털 발행되었고 블록체인이 스마트 컨트랙을 지원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스마트 컨트랙은 자산의 이전이 완전하게 이루어졌을 때 대금의 지불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공정한 거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스마트 컨트랙은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부호화함으로써 (encode), 거래에 필요한 모든 인풋 데이터들 (자산, 가격, 등등)이 블록체인에 나타나게 됩니다.

블록체인에 자산들을 기록하는 것은 자산의 잠재력을 감정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이 필요한 의심이라는 약을 투여합니다. (원문: but also to inject a much-needed dose of skepticism) 첫째로, 여태까지 제안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 의 많은 경우가 (특히 은행권에서) 나카모토의 합의 방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90년대에 등장했던 데이터 구조와 비잔틴 합의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바로 블록체인이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것에 대한 반증입니다. 대신 블록체인을 둘러싼 소란스러움(buzz)이 은행들로 하여금 공유된 원장 테크놀로지를 채택하는데 그 방아쇠를 당겼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치 돌멩이 수프(stone soup) 우화와 유사합니다. 또한 비트코인은 분산형 원장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나아가 비트코인의 코어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코드를 공유하였습니다.

둘째로, 블록체인이 마치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사람들이 믿고는 하는데 이것은 오해입니다. 이유를 확인하려면, 시스템 혹은 플랫폼의 전반적인 안전성이 엔드 포인트 시큐리티 (endpoint security), 즉 사용자와 장치의 안전성으로부터 분리되어야만 합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시스템적인 위험성이 많은 중앙집중식 기관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일 수 있으나 블록체인 기반의 엔드포인트는 이러한 기존 제도권들보다 그 보안성과 안정성이 훨씬 떨어집니다. 블록체인 거래는 매우 즉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으며, 그리고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거래의 당사자들이 익명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어느 사용자가 핸드폰을 분실하거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프라이빗 키에 대한 컨트롤을 잃게 된다면, 그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잃게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해킹, 도난, 그리고 스캠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아직까지 그 안전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최소 6%가 최소 한번은 도난 당했던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문: [Queue]Bitcoin's Academic Pedigree

이상 오늘의 스낵과 같은 뉴스를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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