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코인비평) 라인(LINE)의 링크(LINK) 에 대해 자꾸 이야기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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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같은 큰 회사가 블록체인에 기업들이 점점 기웃거리고, 자본과 영업력을 여러 상용화된 서비스를 하기 시작하면 암호화폐 시장에도 좋은게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반기업정서 비슷한것을 등에 업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번이나 글을 쓰며 링크를 비판하는 이유는 링크의 행태에서 볼 수 있는 의도가 착취적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참여자를 알 낳는 닭 정도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와 사용자를 착취하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프로젝트가 당분간이라도 성공하면 카카오나 싸이월드같은 회사도 똑같이 따라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이 비판이 과도한지 판단해 주십시오.




회사가 상품권을 발행하면 무기명채권을 발행한 것입니다.


채권은 빚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빚을 지고 현금을 끌어다 쓰는게 상품권의 의미입니다. 신세계 상품권은 돈을 미리 받고 채권을 일반에 양도합니다. 이 채권은 언제든지 신세계 생태계에서 채권 표시가격만큼의 물건과 서비스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신세계같은 대기업이 상품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현금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미래의 매출을 지금 끌어온것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돈은 미리 받았으니까요.

또한, 미래의 소비를 신세계의 생태계안에서 하도록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세계 상품권을 누구에게서 선물받는다면 이걸 쓰기 위해 좀 멀리 가더라도 롯데몰이 아니라 신세계몰을 가게 되는것 처럼요. 이런식으로 생태계가 커진다면 자체 화폐처럼 사용되어 경쟁자를 부분적으로나마 구축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라인의 링크와 신세계의 신세계상품권이 차이점이 있나요? 없습니다. 링크의 본질은 라인생태계에서 사용되는 보상과 지불수단을 미리 판매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체 상품권입니다.




라인의 링크는 상품권처럼 돈을 미래에서 끌어쓰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유가증권상의 채무는 지지 않습니다.


사실 라인은 지금도 자체 상품권이 있습니다. "라인 포인트(Line point)"입니다. 이것은 유가증권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판매하거나 발행할 때, 불특정 다수에게 빚을 진것과 같습니다. 회사 회계상 채무(債務)를 발생시킵니다. 이걸 회피해서 이득을 얻는게 링크의 사업모델입니다.

링크는 채무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1 LINK에 5000원이라는 식으로 가치가 명시되어 있나요? 안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명시되어 있지 않으니 누가 무슨 근거로 교환해 주겠습니까. 신세계 상품권은 거의 동일한 가치로 전국 어디서나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내일 당장 링크 가격이 0원이 되어도 링크 운영사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1 LINK에 5000원 정도의 가치를 보장한다구요? 링크가 라인 생태계의 유일한 가치기준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Fiat money로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비교하겠습니까. 그냥 라인이 가격을 매기는것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정한 가격이 시장가격이 되는겁니다.

라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백화점에서 파는 옷, 신발과 다릅니다. 옷과 신발은 명확한 원가가 있기 때문에 특정 가격 이하로 할인할 수 없습니다. 전산상으로 복제해서 여러명에게 팔 수도 없습니다. 라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런 원가에서 자유롭습니다. 링크 가격이 떨어져도 5달러어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사실은 서비스의 가격을 링크 가격이 떨어진 만큼 할인해 준것에 불과합니다.

5달러의 가치를 고정한다는 것의 의미는 통상적으로 명확합니다. "내가 5달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내 물건으로 교환해 줄게"가 아니라 현금 5달러로 교환이 가능해야 합니다. 라인은 전혀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링크는 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금 링크의 가치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링크를 투자목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투자자가 링크의 가치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이 분들 때문에 링크의 가치는 명목상으로나마 4조원에 육박합니다. 라인은 이런 가격이 형성되는데 사실상 한게 없습니다.

이 4조원의 98%는 라인이 갖고 있는것입니다. 이게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최소한 라인이 ICO를 통해 링크의 20%만이라도 공개판매했다면 가치형성에 대한 20%는 투자자와 일반인과 함께 한 것이 되니 봐줄수 있을지 모릅니다. 링크는 100% 라인이 갖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노드참여나 채굴, 등으로 일반인들도 링크 생태계에 참여 할 수 있으면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링크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입니다. 자기들이 주장하듯 컨소시엄블록체인도 절대 아닙니다. 자기가 노드도 정하고 토큰분배도 정하고 이익분배도 정합니다.

링크의 가치를 만들어 준 것이 지금은 초기 투자자들이고 추후에는 투자자와 라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사용자들일 것이지만 이득은 라인이 거의 다 챙깁니다. 링크 시총이 100조가 되어도 라인만 때부자로 만들어 줄 뿐입니다.

한마디로 투자자와 라인 생태계의 유저를 라인 양계장에 알낳는 닭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라인은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교환가능한다는 상품권을 발행했습니다만 상품권에 가격을 표기하지 않는 방법으로 채무를 회피했습니다. "니들이 상품권에 가격을 정해봐... 내 생각에는 대략 5달러는 될거 같은데.." 이런 식입니다. 자기가 채권가격을 정하지 않았으니 정한 가치를 반환해야할 의무도 없습니다. 자꾸 징징거리면 라인에서 파는 캐릭터를 5달러라고 말하고 줘버리면 됩니다.

  • 갑자기 상품권에 가격이 형성되자 상품권을 99% 들고 있는 라인이 때부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자기가 상품권을 거의 다 들고 있으니 상품권 시세는 자기가 조절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가치가 생긴 상품권을 넘겨주고 DAPP 제작자를 불러들여 일을 시킬수도 있습니다. 예들이 일해서 번 돈에도 라인의 몫이 있습니다. 앉아서 돈버는 것입니다.



이 트릭의 핵심은 상품권의 가격을 본인들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정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라인은 그저 상품권이 최소 5달러 정도 될것이라고 암시만 했습니다.


라인이 정말 정직하고 떳떳하게 행동했으려면 다음의 두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링크를 공개판매하고 생태계 형성과 토큰가치 형성에서 오는 이익을 투자자와 최대한 공정하게 분배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모든 암호화폐 관련자들이 축하와 응원을 받고 있을겁니다. 5달러가 아니라 100달러가 된다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었을겁니다.

만약 라인이 현행법상 문제와 기존 투자자들과의 이해상충때문에 퍼블릭 블록체인과 오픈된 DAPP 시장으로 전환하는게 무리였다면 다음 방법도 있었습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자체 생태계에 통용되는 토큰을 발행하되 고정된 가격에 거래소가 아닌 라인이 직접 판매했어야 합니다. 5달러에 1 LINK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발행된 링크는 라인의 채무로 잡히되 내부 마켓과 보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블록체인 기술로 발행되는 상품권이니 발행량은 서비스로 소모되는 만큼 알아 하면 됩니다.

즉, 라인은 라인생태계 성장에 따른 서비스 소비 증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여기서 기업 경영의 효율을 증가시키는 도구로 쓰입니다. 이 방법이 가격이 안적혀 있는 상품권의 가격 상승으로 돈을 벌어보려는 얄팍한 방법보다 훨씬 정직하고 기업가다운 것입니다.




라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에게만 이득이 되는 제 3의 길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면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게 뭔소리입니까..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자원을 분배하고 가치를 교환하는 수단이 암호화폐입니다. 라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척 하면서 암호화폐의 가치가 생기면 그 이익을 자기가 다 집어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삼성을 욕하는 사람이 많아도 삼성은 자신들이 죽도록 노력해서 얻은 이익을 주주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반도체만드는데 투자자들이 전혀 기여한 것이 없더라도 예전부터 삼성주식을 들고 있었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라인의 링크는 가치를 정해주는 것 부터 앞으로 가치를 유지시키는 모든 일이 투자자와 생태계 참여자들이 해야 합니다. 투자자와 서비스 이용자 없이 링크가 하루라도 존재할 수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이익을 자기가 다 먹고 생길지 모르는 손실은 투자자에게 떠 넘기고 있습니다.

아마 카카오나 싸이월드도 라인이 어떻게 되는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겁니다. 이런 꼼수가 통하면 똑같이 따라할 것입니다.

이 꼼수의 핵심은 상품권 가격 형성을 투자자에게 떠 넘김으로써 채무도 지지않고, 실패의 책임도 투자자에게 넘기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행가격이 0원에 수렴하는 상품권의 가치상승의 과실은 자신이 다 차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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